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핍박자였던 사도바울 이야기
사도바울은 초기 기독교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성경 인물입니다. 처음에는 그리스도를 핍박하던 자였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회심을 하였고 회심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믿음의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세 차례에 걸친 선교여행을 통해 전 세계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사도바울의 핍박자였던 시절과 극적인 회심 그리고 선교여행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사도바울은 원래 '사울'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유대인 중의 유대인이었습니다. 그는 베냐민 지파 출신이었고 그 누구보다 율법을 철저히 지키며 바리새파를 열렬히 지지하던 사람이었습니다. 당시 예수의 제자들과 초대교회는 유대교 전통을 위협하는 존재로 유대인들의 적으로 분류되었고, 사울은 예수의 사람들을 핍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사도행전 8장에는 스데반 집사의 순교 사건 이후, 사울이 주도해서 교회를 박해하는 모습이 등장합니다. 그는 본인이 가진 열정으로 예루살렘에서 다메섹까지 직접 찾아가 기독교인들을 잡아들이려 했습니다. 이 당시 사울의 행동은 종교적 반대보다는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박해였고, 그런 모습은 유대 지도자들의 지지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사울이 기독교를 증오했던 이유는 율법을 그 누구보다 지키고 따르는 사울로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하는 교리가 율법과 충돌한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예수가 메시아라는 주장, 십자가에서 죽은 자가 부활했다는 사실은 사울에게 신성모독으로 여겨졌습니다. 사울 본인의 믿음으로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을 핍박하던 열정은 놀라운 방향으로 전환됩니다. 핍박자에서 복음의 가장 강력히 전달하는 전달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직접적인 개입과 계획 안에서 이루어진 사건입니다. 오늘날 많은 이단들이 사람들을 속이고 하나님을 왜곡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잘못된 신념이긴 해도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 핍박을 받고 누구보다 열심과 열정으로 그들의 복음을 전하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그 열정을 보고 기독교인들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봐야 할 것이고 사도바울이 진리이신 하나님을 만나 그리스도인을 핍박하던 열정이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열정으로 바뀐 것처럼 이단들도 그들의 열정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만나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입니다.
사도바울의 회심
다메섹으로 가던 길 사도바울 인생 전체를 바꿀 결정적인 사건이 일어납니다. 사도행전 9장에서 강한 빛이 하늘로부터 그를 감쌌고, 사울은 땅에 엎드러졌습니다. 그때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라는 음성이 들려왔고 그에게 말을 건 분은 바로 부활하신 예수님이었습니다. 환상이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그 빛과 음성을 사울과 동행하던 자들도 함께 보았습니다. 사울은 그 사건으로 눈이 멀어 며칠 동안 아무것도 보지 못하게 됩니다. 사도 바울은 이 사건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된 계기가 새로운 종교의 개종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부르심에 대한 응답이고 하나님의 계획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울은 결국 아나니아라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을 통해 시력을 되찾고 성령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성령을 받자마자 곧바로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증거 하기 시작합니다. 이 변화는 주변 사람에게도 충격을 주게 되었고, 유대인들 사이에서는 율법을 배신한 배신자로,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놀라운 동역자로 받아들여졌습니다. 회심 이후 그는 '사울'이라는 이름에서 '바울'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며 사울의 삶이 아닌 바울의 삶을 이어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가 겪은 회심은 바울의 서신을 통해 여러 번 증언되었고, 복음을 전할 때마다 자신의 부끄러운 과거를 도구로 사용하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드러내는 데 사용합니다.
세 차례에 걸친 선교여행
회심 이후 바울은 복음 전파를 위해 온 힘을 쏟아 세 차례에 걸쳐 대규모 선교여행을 떠납니다. 그에게 있어서 선교여행은 당시 사회적, 정치적, 종교적 장벽을 넘는 도전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되는 결정적인 기여를 했습니다. 첫 번째 선교여행은 바나바와 함께 안디옥에서 시작되었고, 구브로, 비시디아 안디옥, 이고니온, 루스드라 등지를 거쳐 복음을 전하고 다녔습니다. 이 여정에서 그는 이방인들에게만 복음을 전한 것이 아니고 유대인들에게도 복음을 전하며 모든 사람이 주님께로 돌아올 수 있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두 번째 선교여행은 실라와 함께 했고, 바울은 마케도니아 환상을 통해 유럽선교의 문을 열었습니다. 필립보, 데살로니가, 베뢰아, 아덴, 고린도 등지에서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웠습니다. 두 번째 여정은 그리스 문화와 철학의 중심지에서 복음을 전하는 특별한 도전이었고, 다양한 문화 속에서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방법을 체득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선교여행은 에베소에 장기간 머물며 교회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바로 설 수 있도록 양육하고, 이전에 방문한 교회들을 다시 한번 방문하며 신자들을 격려하고 위로하는데 힘썼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길에 고별 설교를 하며 눈물로 성도들을 축복했습니다. 바울의 선교여행은 형식적인 여행이 아니었습니다. 여중 중 본인이 하던 핍박을 받게 되어 감옥에 갇히기도 하였고, 견디기 힘든 만큼의 고난을 수없이 겪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모든 열정을 쏟고 목숨까지도 내걸었습니다. 바울은 자신을 죄인중에 괴수라고 표현할 정도로 하나님 앞에 자신의 노력과 힘으로 의로워지기 위해 애썼지만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엎어졌고, 비천함에도 처할 줄 알고 부요함에도 처할 줄 안다는 이 말을 통해 자족하는 삶을 가르쳐 줍니다. 사도바울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가 보기에 소망 없어 보이는 사람들도 고쳐서 하나님의 일꾼으로 사용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서로를 정죄하고 판단하기보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며 서로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