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리아여인 이야기 (갈증, 만남, 복음)

사마리아여인 이야기, 해결되지 않는 갈증

사마리아의 너무 목이 마르던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아무도 없는 텅 빈 우물가에서 물을 기르는 여인과 아무도 그를 도와주지 않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도 없는 모습을 보면 사마리아 여인이 얼마나 목이 마를지 상상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어떠한 것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 갈증이 사마리아 여인 마음 안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사마리아 여인은 다섯 번을 결혼했습니다. 사람을 바꾸면 내 안에 있는 갈증이 해소가 되겠지라는 기대와 바람으로 사람들을 바꿔봐도 만족시켜주는 사람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 다섯 번을 결혼했던 사마리아 여인은 어떤 것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자신의 실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돈으로도 사람으로 상황으로도 이 공허함과 갈증을 완전히 해결할 수 없다는 절망함에 엎어져서 안된다고 단정을 짓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그 결론은, 그 절망은 진리를 향한 목마름과 소망을 더 깊어지게 만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잘것없는 사마리아 여인 마음 안에서 일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사마리아 여인이 알고 있던 사실이 하나 있었습니다. 메시아 곧 그리스도라는 분이 이 땅에 오실 텐데 그가 오시면 우리에게 모든 것을 알려주신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왜 목마른 건지? 왜 이 목마름이 해결되지 않는 것인지? 알려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여인의 절망이 그리스도를 향한 소망에 이르게 한 것입니다.

절망 속에 소망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남

예수님이 모든 것을 아시고 사마리아 여인의 목마름을 해결해주기 위해 사마리아로 가셔서 다른 것 하신 것 없이 사마리아의 여인의 그토록 힘들어하던 갈증을 건드셨습니다. 만족되지 않던 숱한 시간들을 보내고 끝내 내려진 절망이 그리스도를 향한 소망을 만들어 냈고 그 목마름이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때 당시 예수님과 사마리여인의 만남은 사회적으로나 문화적 관습으로나 모든 것을 무너뜨리는 사건입니다. 당시 유대인이신 예수님이 낯선 여자인 사마리아 여성과 대화를 나누는 것은 금기시되던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모든 것을 깨고 사마리아여인에게 먼저 말을 건네십니다. 처음에는 이 사마리아여인이 예수님이 누군인지 어떤 분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대화를 통해 여인이 다섯 번 결혼한 사실과 현재의 남편도 자신의 남편이 아닌 상태를 아셨지만 예수님은 정죄하지 않으셨습니다. 사마리아 여인은 대화를 통해 예수님께 ' 이 목마름을 해결해 줄 메시아가 온다고 했다 그때가 되면 내 갈증이 해결될 것이다.'라고 말했고 그 말을 듣고 예수님께서 대답하십니다. '네가 말하는 메시아가 나다', ' 내가 영원히 목마르지 않게 해 줄 거야'. 그렇게 목마름에 허덕이던 사마리아 여인은 자신과 대화하는 유대인 남자가 단순한 선지자가 아니라 메시아, 곧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절망가운데에서 메시아를 만나게 된 사마리아 여인은 감격합니다. 진정으로 그리스도가 복음, 기쁜 소식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우리의 힘으로 애를 써서 예수님을 만나려고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에 나오는 사건들을 보면 예수님은 우리가 너무 연약해서 찾아갈 수 없으니까 직접 찾아와서 그리스도로서 만나주십니다.

예수를 그리스도로서 만난 복음

사마리아는 메시아를 만난 후 변화하게 됩니다. 자신의 과거와 치부를 숨기려고 하지 않고 절망속에서 만난 예수 그리스도를 수가성에 들어가서 전하기 시작합니다. '영원히 목마르지 않게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와서 보아라'라고 외치고 또 외칩니다. 사마리아 여인의 행동과 태도는 예수를 그리스도로서, 절망 속에서 소망을 만난 자의 삶입니다. 그렇게 수가성의 모든 사람들이 사마리아 여인의 외침을 받아들이고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게 됩니다. 사마리아 여인 단 한 사람이, 대단하거나 뛰어난 실력을 가진 것도 아닌 여인을 통해 하나님은 일하셨고 수가성 사람들을 변화시키게 됩니다. 예수님이 주시는 '영원한 생수'는 영원에 이르는 약속입니다. 우리 삶 속에는 계속 마셔도 갈증을 일으키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돈, 권력, 명예 등 갈증을 해결해 주지 못하지만, 영원이 마르지 않는 생수인 예수 그리스도는 영원히 목마르지 않게 합니다. 사마리아 여인처럼 절망 속에서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고 소망이신 예수님과 대화하기 시작할 때 우리 삶에도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생명의 물이 흐르기 시작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