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재판으로 보는 솔로몬의 지혜
솔로몬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지혜로운 왕으로 알려져 있으며, 다윗 왕과 밧세바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다윗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세 번째 왕이 되는 솔로몬은 40년간을 이스라엘을 통치했으며, 다윗왕이 원했던 예루살렘 성전 건축을 하나님께 바쳤으며, 이 사건은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입니다. 솔로몬 통치시절에 상업과 외교를 통해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었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께 지혜만을 구했고, 이에 하나님 세상적인 지혜가 아닌 하나님의 지혜를 그에게 주셨습니다. 솔로몬의 지혜는 여러 가지 사건을 통해 알 수 있지만, 가장 유명한 이야기인 두 여인의 재판을 통해 솔로몬의 지혜를 살펴보겠습니다. 열왕기상 3장에 나오는 이 재판 이야기는 두 여인이 한 집에 살면서 각각 아기를 낳았는데, 한 아기가 죽고 살아남은 아기를 서로 자신의 아이라고 주장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솔로몬은 두 여인의 주장을 듣고 두 아이를 반으로 나누어 나눠 가지라는 듣기에 엉뚱하고, 다소 당황스러운 명령을 합니다. 이때 두 여인의 의견이 갈리게 됩니다. 한 여인은 솔로몬의 명령에 순종하며 그렇게 하자고 했고, 다른 한 여인은 그 아이를 죽일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여인에게 주라고 이야기합니다. 그 말을 듣고 솔로몬은 진짜 엄마가 누구인지 판단할 수 있었고 그 아이를 진짜 엄마 품에 안길 수 있게 합니다. 처음에 솔로몬의 명령은 납득하기 어려울 수 있으나, 두 여인의 반응을 보고 우리는 말하지 않아도 누가 진짜 엄마인지 알 수 있습니다. 모두가 다 동의할 수 있도록 상황을 만들어 간 것이 하나님이 주신 솔로몬의 지혜인 것입니다. 재판을 통한 솔로몬의 지혜는 진실과 거짓을 꿰뚫는 통찰력과 현명한 판단력 그리고 공정성과 정의구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재판을 통해 우리는 겉으로만 드러나는 주장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단 상대방의 배경과 진심을 볼 수 있어야 하고, 때로는 직접적인 해결책보다 간접적인 방법도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진짜 의도와 마음을 읽는 능력을 통해 솔로몬의 리더십이 얼마나 영향력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지혜를 구했더니 함께 주신 부와 명예
솔로몬은 자신이 너무 젊어서 경험이 없기 때문에 백성들을 잘 다스릴 자신이 없었고, 동시에 잘 다스리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다른 것 구하지 않고 오로지 지혜롭게 백성을 잘 다스릴 수 있는 마음을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솔로몬의 지혜를 구하는 기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솔로몬이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이 없이 본인의 힘으로는 백성을 잘 다스릴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인정했기 때문에 하나님께 지혜를 구할 수 있었고, 그 기도를 하나님은 크게 기뻐하셔서 응답을 해 주십니다. 응답을 하시더라도 구한 것만 줄 수도 있었지만, 하나님은 지혜와 명철과 함께 부와 명예도 주십니다. 이것이 아버지의 마음인 것입니다. 아버지는 자식이 자신을 기쁘게 하면 뭐라도 더해주고 싶지 덜 해주고 싶지 않습니다. 하나님도 솔로몬의 태도와 겸손함을 통해 기뻐하셨고, 부와 명예를 더하여 주실 만큼 솔로몬을 사랑하셨습니다. 그렇게 솔로몬은 금, 은, 향료 그리고 귀한 보석을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었고, 무역과 외교를 통해 더 막대한 부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솔로몬의 명예는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사건을 드러난 솔로몬의 지혜를 듣고 여러 나라 왕들의 존경을 샀으면 사절단이 찾아와 직접 조언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솔로몬의 기도로 시작되었고, 하나님은 구하지 않은 모든 것을 채워 주셨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어떤 사람은 부와 명예를 얻기 위해 지혜를 구합니다. 하지만 그 기도는 솔로몬의 기도와 많이 다릅니다. 솔로몬이 부와 명예를 위해 지혜를 구했다면 주시지 않으셨을 겁니다. 그러나 순수하게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지혜만을 구한 솔로몬의 마음을 하나님이 기뻐하셨던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마음의 중심이 항상 어디에 있는지 점검하고 내려놓아야 합니다.
모든 것을 다 가진 솔로몬의 깨달음
지혜와 명철, 부와 명예 모든 것을 가진 것 같은 솔로몬의 깨달음은 전도서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헛되고 헛되고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고 이야기하는 솔로몬은 정치적 동맹을 이유로 여러 이방 여인들과 결혼했고, 약 700명의 아내와 300명의 첩을 두면서 그들에게 우상 숭배하게 끔 유혹을 하였고, 솔로몬은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우상숭배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만을 사랑해서 자기 부족함을 하나님께 이야기하고 지혜만을 구했던, 솔로몬이 타락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방 신들을 섬기다 보니 하나님의 명령을 점점 어기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랑했던 솔로몬의 배신에 크게 분노하셨습니다. 왕국을 두 갈래로 쪼개어 줄 것이라고 예고하시고 결국 하나님을 멀리 한 이후에 나라를 온전히 다스리지 못하고 분열하게 된 것입니다. 나라를 잘 다스리기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던 순수한 마음의 솔로몬은 온데간데없고 결국에는 나라를 다스리지 못하는 왕이 된 것입니다. 솔로몬은 인생의 허무함과 무상함을 인식하기 시작합니다. 모든 것을 다 가지더라고 죽음 앞에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임을 알게 되었고, 모든 것은 영원하지 않은 유한한 인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떠나 이방 신을 섬기면서 솔로몬의 내면은 무너져갔고, 공허함과 허무함 속에서 부와 명예보다 더 중요한 것을 잃은 느낌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다 갖고 다 해본 솔로몬의 끝은 모든 것이 헛되다는 고백뿐입니다. 아무리 현재에 좋아 보이고 대단해 보이더라도 영원하지 않은 이 세속적인 것에 나의 인생을 투자하는 것보단 영원한 삶을 약속하신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것이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입니다. 우리의 마지막 고백이 솔로몬처럼 모든 것이 헛되다는 고백 보단 하나님을 높이는 고백으로 영원한 삶을 맞이하는 인생이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