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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과 이삭 사진

아브라함 이야기로 알 수 있는 하나님과의 관계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아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이야기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것은 아브라함의 순종하는 믿음입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의 순종하기까지 어떠한 과정이 있었을지 살펴보겠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과 대화하는 사람으로 성경에 자주 등장합니다. 하나님의 명령만 듣고 따르는 것이 아닌,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로 질문하고 요청하며 관계에 있어서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인물이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사건 중 소돔과 고모라 멸망 전에 하나님께 의인 50명에서 10명까지 줄이며 간구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런 것들을 보았을 때 아브라함은 하나님과 대화했고, 일방적인 관계가 아닌 인격적인 관계였음이 분명합니다. 하나님도 아브라함과의 질문이나 요청등을 기쁘게 받으시고, 때로는 그의 간구를 들어주시기도 했습니다. 믿음의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라는 생각을 해볼 때 묵묵히 하나님의 말씀에 따르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과 소통하며 의지하고 동행하는 존재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셔서 순종한 것들 중 첫 번째는 본토, 친척, 아버지 집을 떠나 하나님이 지시하신 땅으로 가라고 하신 것입니다. 이에 아브라함은 순종하여 떠났고, 두 번째는 자손이 하늘의 별처럼 많아질 것, 큰 민족이 될 것,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줄 것이라고 약속하신 말씀을 믿었습니다. 의심되는 순간이나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이 말씀하신 약속을 지키기 위해 믿었습니다. 마지막은 가장 유명한 사건인 아들 이삭을 번제로 하나님께 바치라는 사건입니다. 이 세 가지의 공통점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온전하지 않았다면 아브라함은 순종하지 못했을 것이고, 믿음의 조상으로서 성경의 기록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아브라함도 하나님 말씀의 순종하는 것이 쉬워서 순종한 것이 아니라 머리로 이해되진 않지만 많은 시간 동안 하나님과 교제하고 동행하면서 하나님이 어떠하신 분인지 알게 되고, 신뢰하게 되어서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믿음으로 순종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브라함을 볼 때 너무나 쉽게 순종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과의 관계가 전제되어있지 않다면 순종할 수 없을 만한 일들이 아브라함에게 일어났습니다. 아브라함 이야기에서 알 수 있듯 순종과 하나님과의 관계는 떼려고 해도 뗄 수 없는 것입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아들 이삭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 아브라함에게 큰 민족을 이루겠다고 약속하셨지만 그에게는 오랜 시간 동안 자식이 없어서 걱정을 했습니다. 하늘의 별처럼 많은 자손을 주시겠다고 다시 약속을 하십니다. 그때 아브라함이 약속을 믿었고, 하나님께서 이를 의로여겼습니다.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 역시 나이가 많아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여종 하갈을 통해 자식을 갖자고 제안합니다. 이때 아브라함도 인간적인 마음 때문에 동의를 했고, 하갈과 아브라함 사이에서 이스마엘이 태어납니다. 하나님은 하갈이 아닌 사라를 통해서 자식을 주려고 하셨고 직접 아들을 낳을 거라고 선언하십니다. 그리고 그 말씀이 이뤄진 것은 아브라함의 나이 100세 사라의 나이 90세였습니다. 나이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사람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일어난 것입니다. 그렇게 얻은 아들의 이름이 바로 '이삭'이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하나님의 기적과 약속을 성취를 보여줍니다. 아브라함에게 있어서 이삭은 너무나도 원했던 아이였고 하나님의 약속 그 자체였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도 소중했고, 없어서는 안 될 아들이었습니다.

여호와 이레: 다 준비해 놓으셨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제사를 드릴 것을 요구하십니다. 그 당시에 제사를 많이 드렸기 때문에 처음에는 아브라함에게 크게 어려운 순종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제사를 지낼 제물을 하나님께서 정해주십니다. 아브라함에게 아들 이삭을 받치라고 명령하십니다. 아브라함 입장에서는 하나님께서 주셨는데 다시 뺏어가는 느낌도 있었을 것입니다. 원망스러웠을 것이고, 아무리 이해하려 해 봐도 이해하지 못하는 마음 또한 갖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동안에 하나님께서 성취하신 약속들을 되돌아보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잘 알고 있던 아브라함은 순종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렇게 아들 이삭과 함께 제사를 지내러 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아브라함의 마음은 찢어지게 아팠을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올라가는 내내 고민이 되었을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깨끗한 양의 목을 따고 가죽을 벗기고 내장을 꺼내고 피를 쏟고 물로 씻고 불로 태우는 제사 방식으로 아들 이삭을 하나님께 바치겠다고 결정하고 올라가는 길이었습니다. 아들 이삭도 모르지 않았습니다. 여러 번 제사를 따라가 본 경험이 있던 이삭은 아버지 손의 제물이 없다는 것을 눈치챘고, 자기 자신이 바쳐질 것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여기서 아브라함의 순종뿐만 아니라 이삭의 순종까지도 볼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늙었고, 도망칠 마음만 있었다면 이삭은 충분히 도망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순종하듯이 이삭도 아브라함에게 순종했습니다. 산 꼭대기에 도착한 아브라함은 도저히 하나님의 명령이 머리로는 이해되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으니까 일단 눕혀보았습니다. 말씀하셨으니까 묶어보았고, 말씀하셨으니까 칼을 잡아보았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안되지만 말씀하셨으니까 찌르려고 했습니다. 아브라함의 마음을 알고 계셨던 하나님이 급히 아브라함을 말리십니다. 아브라함이 찌르려고 할 마음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면 말리실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아브라함을 통해 볼 수 있는 것은 말씀하셨기 때문에, 주님 때문에 순종하는 아브라함의 믿음입니다. 순종하는 자리의 섰던 아브라함은 여호와 이레를 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다 준비해 놓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전에는 알 수 없던 여호와 이레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아들 이삭 대신 수풀에 걸려있는 양을 번제물로 바칠 때 아들 이삭과 겹쳐 보여서 그 전과 달리 아들을 잡는 것과 같은 고통이 수반되었습니다. 만약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서 너희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게 할 거야라고 말했다면 아브라함에게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부어졌을 겁니다. 나를 위해 이런 어려운 결정을 하셨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을 것입니다. 우리가 아브라함이었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실제가 되었을 겁니다.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통해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을 다시 한 번 묵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