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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 동상 사진

예수님의 제자 베드로의 고백

예수님의 열 두 제자 중 거칠고 성급한 성격을 가진 시몬 베드로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처음 만나기 전 베드로는 어부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고, 예수님은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하고 그물질만 하고 있는 베드로에게 찾아갑니다.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알고 있었던 베드로는 너무나 깨끗한 예수님의 비해 자신이 너무 더럽고 초라해서 예수님에게 나아가려 하지 않습니다. '주여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나를 떠나소서'라고 얘기하지만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따르라고 하셨고 그렇게 3년 반 제자 훈련이 시작되었습니다. 베드로의 고백 중 첫 번째 고백은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입니다. 마태복음 16장 18절에 쓰여있는 이 고백은 '너는 나를 누구랴 하느냐?'라는 예수님의 질문에 베드로가 한 고백입니다. 이 고백을 들으시고 예수님께서 베드로가 한 믿음의 고백의 큰 칭찬을 하십니다. 칭찬을 듣고 기분이 좋아진 베드로는 더 칭찬받기 위해 기회를 엿보고 있다가 예수님께서 죽으러 간다고 하는 예수님에게 '그러지 마세요 죽지 않으실 거예요'라고 얘기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전과는 다르게 '사탄아 물러가라'라고 하시면서 엄청 책망하십니다. 이는 구속의 계획을 인간의 시각을 막으려고 한 것의 대한 책망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의 못 박히시기 전 베드로는 예수님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주님만 따르겠다고 호언장담을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베드로가 배신할 것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닭이 세 번 울기 전에 네가 나를 세 번 부인할 것이다.' 그렇게 십자가의 못 박히시는 예수님 앞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여인이 베드로에게 예수님을 아느냐라고 물어봤을 때 모른다고 세 번 부인했고, 닭이 울기 시작했습니다. 베드로는 모든 것을 알고 계셨던 예수님을 배신한 죄책감 때문에 도망치듯 다시 제자이기 전 삶으로 돌아가 어부로서 생업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의 마음은 엉망진창이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찾아갈 수 없었던 베드로에게 예수님께서 처음 베드로에게 따르라고 말했던 것처럼 베드로에게 찾아갔습니다. 예수님을 처음 만났던 베드로의 반응은 '나를 떠나소서'였습니다. 그러나 제자 훈련받은 후 실력도, 성격도 아무것도 변한 것 없어 보이던 베드로가 부활하셔서 찾아오신 예수님의 대한 반응이 달라졌습니다. 괴로워하던 베드로에게 예수님이 오셨다는 것을 알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이것저것 재지 않고, 숨지 않고 그 모습 그대로 예수님에게 나아갑니다. 예수님을 부인했다는 사실에 양심에 가책을 느끼고 괴로워하던 베드로가 예수님에게 나아갔고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는 예수님의 질문에 마지막 베드로가 고백을 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줄 주님이 아십니다.' 이것이 3년 반 제자 훈련의 전부였습니다. 그런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책망하지 않으시고 이제야 나를 진정으로 따를 수 있겠다고 말씀하시고 '나의 양들을 먹이라'라고 명령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은혜'입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머리로만 알던 은혜를 경험하여 알게 되었습니다.

가룟유다와의 차이점

가룟유다도 베드로와 마찬가지로 12제자 중 한 사람으로 회계를 맡고 있었고, 돈의 대한 욕심이 있던 제자였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배신한 것처럼 가룟 유다도 똑같이 예수님을 배신했던 제자입니다. 그것까지도 예수님은 알고 계셨고, 알고 계셨음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떡을 나눠주고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가룟 유다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은 삼십에 예수님을 군사에게 팔아넘겼습니다. 그때 당시 은 삼십은 노예 한 명의 값으로 예수님의 가치를 아주 낮게 평가한 금액입니다. 그렇게 예수님을 팔아넘기고 남들처럼 잘 살거나 아니면 다시 회개하고 예수님에게 돌아오면 되는데 이도저도 못한 가룟유다는 예수님을 팔아서 받은 은 삼십 전부를 성전에 던져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선택하게 됩니다. 가룟유다와 베드로를 보면 똑같이 제자훈련을 받았고 똑같이 예수님을 배신했지만, 둘의 결론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우리는 죄인이어서 예수님을 잘 믿다가도 의심하고 부인하고 배신하는 경우가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예수님이 너무나도 필요한 존재라 예수님께로 나아가느냐 아님 가룟 유다처럼 예수님 없이 살지도 못하겠고, 내 모습이 너무 더러워서 예수님에게 나아가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서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인가를 보면 베드로의 믿음처럼 내가 지금 어떤 모습이던지 관계없이 예수님에게로 나아가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은혜를 경험한 베드로의 순교

그 누구보다 하나님의 은혜를 크게 경험한 베드로는 사도행전 2장에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 수천 명 앞에서 복음을 선포합니다.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라고 외칩니다.' 이 날 베드로의 외침을 듣고 3천 명이 회개하고 세례를 받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이 '내 양을 치라'라고 말씀하신 것에 순종하며 살아가던 베드로는 로마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로마 황제 네로의 박해 때 예수님이 십자가의 못 박히신 것처럼 십자가의 못 박혀 처형당합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그 죽음의 순간까지 예수님을 생각하며 주님과 똑같이 죽을 자격이 없다며 거꾸로 십자가에 달려 죽기를 요청했다고 전해집니다. 평범하게 물고기를 잡던 베드로의 인생에서 여전히 연약하고 부족함 투성이지만 예수님의 제자훈련을 통해 예수님이 없으면 안 되는 존재로 은혜를 경험하고, 예수님의 말씀을 순종하며 복음을 선포하다가 십자가의 거꾸로 달려 죽기까지 이 모든 것이 베드로의 믿음이 가장 잘 드러났고 더 나아가 이 믿음을 오늘날, 사람들이 정해놓은 믿음이 아닌 베드로의 믿음처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으로 예수님께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