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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책과 물음표 사진

의심 많은 도마, 부활을 의심하다

예수님의 12명의 제자 중에 도마라고 하는 제자가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늘 의심이 많아서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을 믿을 때 예수님의 능력, 보여주신 기적을 보고 믿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능력과 기적이 나타나지 않을 때마다 의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사역을 하실 때 항상 기적만을 행하시진 않았기 때문에 의심을 하며 예수님을 따라다녔습니다. 그렇게 의심을 품은 채 예수님을 따르던 도마는 '어디로 가시는 거예요? 도대체 모르겠어요?라고 물어보았고, 그 질문의 예수님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하나님에게 나아갈 수 없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의심을 품고 있는 도마에게 '내가 너의 길이 되어 줄 거고, 생명이 되어줄 거야 네가 붙들 변치 않는 진리가 되어줄 거야'라고 설명해 주십니다. 그러나 전지 전능함이 십자가 앞에서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늘 확신과 믿음이 없이 의심만 하던 도마는 그 십자가 앞에 무력한 예수님을 보고 줄행랑을 칩니다. 도망친 후에 부활하신 예수님은 도마를 찾아가십니다. 십자가에 지시기 전에 도마에게 죽음과 부활에 대해 계속해서 설명해 주셨지만 그 순간에도 예수님이 부활했단 사실을 믿지 못했습니다. 요한복음 20장 25절에서 도마는 "내가 그의 손의 못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자국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라고 말합니다. 도마의 이러한 의심은 도마뿐만 아니라 오늘날에게도 우리 신앙가운데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의심 자체를 나쁘다고 할 순 없지만 보고 나서야 믿는 믿음은 진정한 믿음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설교나 사람들 말에 의심을 품고 계속해서 말씀을 점검해 보게 되는 의심은 꼭 필요하지만 기적을 봐야지만 믿을 수 있고 그렇지 않을 때는 믿기 힘들게 하는 의심은 하나님의 마음을 더 아프게 합니다.

예수님의 상처

부활하셔서 찾아오신 예수님을 계속 의심하고 있는 도마에게 예수님은 꾸짖지 않으시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 손을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예수님의 사랑은 내가 비록 믿음이 부족해서 계속해서 의심하고 떠나려고 해도 만나주시려 직접 찾아오시는 것뿐만 아니라, 보고야 믿는 자에게도 보여주시는 크고 놀라운 사랑입니다. 그렇게 직접 눈으로 예수님의 부활을 확인한 도마는 그 부활을 믿었으나 예수님은 보고 믿는 도마에게 '보고 나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 믿는 것이 복되도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떠한 기적을 보고 믿는 일은 너무나도 쉽고 간단합니다. 그러나 보이지 않아도 예수님이 말씀하셨고 약속하셨기 때문에 믿는 믿음이 복된 믿음인 것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뚜렷하게 드러나는 일은 극히 드뭅니다.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것 때문에 두려워하고 걱정하고 근심 속에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보이지 않고 믿는 복된 믿음을 가진 사람은 아무것도 없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감사할 수 있고 기쁠 수 있습니다. 또한 길이 보이지 않는 것만 같을 때 우리의 길이 되어 주시겠다고라고 말씀하신 그 말씀을 믿고 나아갈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을 보고 복된 믿음을 가진 사람에 대해 궁금해하게 되고 복된 믿음을 주시는 분은 오직 예수님이라는 것을 전했을 때 믿지 않는 자가 복음을 누릴 수 있습니다.

도마의 고백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예수님의 상처를 확인하고 말한 도마의 고백은 길이되시고 생명이 되시고 진리가 되시는 예수님을 인정했다는 고백입니다. 그래서 이 고백을 함으로써 도마는 더 이상 길이 보이지 않을 때 의심만 하지 않고 약속의 말씀을 의지하고 죽음에 두려움 앞에서 생명 되신 주님을 의지하고, 진리가 되어주시는 예수님을 위해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도마의 믿음의 삶과 사명의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도마는 이후 인도 남부로 가서 복음을 전하며, 기독교를 전파하는데 큰 역할을 했고 마드라스라는 곳에 그가 세운 교회와 무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도마의 의심을 책망하지 않으시고 그 의심을 통해 더욱 확신에 찬 믿음으로 성장시켜주셨습니다. 도마에게서 배울 점은 의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솔직하게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그분의 응답을 기다릴 수 있는 점입니다. 우리도 의심이 들 때 그것이 잘못되었다고만 치부하지 말고 우리의 의심으로도 하나님은 확고한 믿음으로 변화시켜 주실 수 있는 분이기 때문에 의심하는 우리를 찾아오시는 예수님을 기다리며 의지해야 합니다. 도마의 고백은 보지 않고 믿는 자가 되라는 예수님의 말씀의 대한 순종이었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는 모든 고백들이 형식이 되지 않고 도마의 고백처럼 확고한 믿음에서 나오는 고백이 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