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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과 보아스 사진

최고의 신랑감 보아스가 가진 책임감

보아스는 구약성경 룻기에서 등장하는 인물로, 그때 당시에도 책임감, 경제력, 그리고 신앙심으로는 1등인 이상적인 남성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보아스 같은 사람을 이상형으로 뽑는 여성들이 많습니다. 보아스가 어떤 책임감과 경제력, 신앙을 갖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아스는 처음 등장할 때부터 책임감 있는 인물로 표현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밭에서 일하는 이방이 여인 룻에게 먼저 말을 걸고, 그녀를 배려하며 보호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당시 이방인 여성은 사회적 약자였고, 쉽게 무시당하거나 착취당할 수 있는 존재였기 때문에 보아스가 룻에게 먼저 다가가 본인의 밭에서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일꾼들에게 그녀를 괴롭히지 말라고 지시한 것은 당시 사람들이 의아해 할 수 있는 행동이었습니다. 그의 책임감은 동정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몸소 체험한 사람의 태도였습니다. 그는 룻이 시어머니 나오미를 공경하며 희생적으로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룻의 가정을 책임지는 역할까지 스스로 맡게 됩니다. 아무리 보아스의 인품이 좋았다 하더라도 그의 선택은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었고, 한 편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선택이었습니다. 보아스는 당시 법적, 문화적 책임을 감당해야 했고, 재산적 손해를 볼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룻과 그녀의 가문을 책임지는 선택을 합니다. 이처럼 보아스의 책임감을 통해 보아스가 얼마나 성숙한 인격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책임감을 너무 가볍게 여기고 모든 영역에서 책임을 지려는 노력이 아닌 책임을 회피하려는 노력을 합니다. 보아스가 최고의 신랑감으로 뽑히는 이유는 책임감 때문입니다. 이 책임감을 통해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인지 볼 수 있고, 가정을 끝까지 지키고 가정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책임감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고 회피하지 않는 태도에서 나올 수 있는 최고의 덕목입니다.

지혜로운 경제력

경제력이라고 하면 돈이 많아야 하고 재산이 많은 것만을 얘기하는 것 같지만 보아스는 부유한 지주는 아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재산을 지혜롭고 현명하게 관리하고, 공동체 안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경제적 리더였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보아스는 밭을 소유하고 있었고 그 말은 보아스는 고용주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경제적 안정뿐만 아니라 사회적 지위도 함께 가졌던 보아스였습니다. 그는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경제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것을 과시하며 자랑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필요한 이들을 위해 적절히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룻기에서는 그가 가난한 자를 위해 이삭을 남겨두고, 룻에게도 곡식을 넉넉히 가져가도록 허락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와 같이 보아스는 성경적 경제관을 통해 남들에게 베풀고 배려했습니다. 유대 율법에서는 가난한 자와 이방인을 배려하기 위해 밭의 모퉁이나 수확 후 이삭을 남기라는 규정이 있었는데, 보아스는 이 율법을 지키면서 더 너그럽게 실천했습니다. 보아스를 통해 경제력이라는 것이 재산의 규모뿐만 아니라 어떻게 활용하고 나누는가에 따라 진정한 경제력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보아스처럼 지혜롭게 자신의 경제력을 공동체와 타인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은 하나님도 기뻐하시고 배우자로 선택해야 하는 믿을만한 사람입니다.

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보아스의 신앙

보아스 삶 전반에는 그의 신앙심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했고, 율법을 등한시하지 않고 존중했으며, 자신의 선택에 있어 신앙을 우선시하는 태도를 보입니다. 룻기에서 보아스가 룻에게 하는 말 중 "여호와께서 네게 행한 일을 갚아주시기를 원하노라"라는 대목은 형식적인 삶을 사는 사람 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룻의 삶을 존중하고자 했다는 점을 잘 보여줍니다. 그는 룻과 결혼하기 전, 율법상 먼저 구속자의 권리를 가진 사람에게 기회를 양보했고, 공개적으로 그 절차를 마무리합니다. 이 모든 과정은 그의 인생에서 율법과 하나님의 뜻을 얼마나 중요시했는지 알 수 있고 순종하는 그의 행동은 신앙인으로서 배워야 하는 태도입니다. 보아스는 어떤 일이든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았고, 정의와 질서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갔습니다. 그의 신앙 안에서 어떤 선택을 하던 하나님이 언약을 지키시듯 반드시 책임을 가지고 행동해 왔습니다. 기독교인 사이에서 흔히 보아스 같은 배우자를 만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결혼에 있어서 보아스 같이 책임감 넘치고, 경제력을 과시하지 않으며, 하나님 안에서 신앙을 끝까지 지켜나가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런 사람을 만나기 이전에 내가 먼저 보아스 같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상대방을 섬겨 준다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가정이 되기에 충분할 것입니다. 보아스를 기다리는 사람이 아닌 보아스 같은 사람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