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 첫사랑 영화

by JJkim 2024. 5. 28.

1994년 그 시절.

공부보다 노는 것을 좋아하는 주인공 커징텅은 외모, 성격, 공부 모두 1등인 션자이에게 공부를 배우게 된다. 영어 수업이 있던 어느 날, 션자이는 교과서를 집에 두고 오게 되고, 앞에 앉아 있던 커징텅은 몰래 본인의 교과서를 주고 선생님에게 무진장 혼나게 된다. 커징텅 행동의 감동을 한 션자이는 커징텅의 공부를 제대로 봐주기로 결심했고, 둘은 매일매일 붙어 있게 되었다. 둘은 공부를 하던 중 내기를 하게 된다. 시험에서 성적이 더 잘 나온 사람이 소원을 들어주는 것이었다. 만약 커징텅이 이긴다면 션자이가 머리를 묶고, 션자이가 이긴다면 커징텅이 머리를 짧게 미는 것이었다. 당연하게 션자이가 시험에서 이기게 되었고, 커징텅은 머리를 밀고 션자이에게 나타났다. 내기에서 이긴 션자이 또한 머리를 묶은 모습을 보고 커징텅은 한 번 더 반하게 되었다. 그렇게 서로 좋아하는 듯 아닌 듯 애매한 관계를 유지하던 중 대학입시 시험을 보게 되었고, 공부에 자신이 있던 션자이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시험을 망치게 되고, 커징텅에게 의지해 하소연을 한다. 커징텅은 그런 션자이를 위로해 주고 서로에게 좋아하는 감정을 털어놓게 되지만, 각자의 대학을 멀리 떨어지게 된다.

내 것인 듯 내 것 아닌 내 것 같은 너

서로 몸은 떨어져 있었지만 매일매일 통화를 하며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방학이 되어 타이베이에서 데이트를 하게 되고, 아직은 친한친구로서 좋은 시간을 보내는 중에 션자이는 커징텅에게 아직도 자기를 좋아하냐는 질문을 하게 된다. 커징텅은 당연히 좋아한다고 했지만, 그녀는 그의 대답이 가볍다고 느꼈다. 그러나 커징텅은 션자이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었다. 그래서 용기를 내었고 많이 좋아한다고 말을 했지만, 션자이의 마음에 대해 확신이 없었던 커징텅은 거절을 당할까 봐 아무 대답하지 말라고 했다. 다시 서로의 학교로 돌아온 후, 커징텅은 션자이의 남자가 되려면 강해져야 한다는 철없는 생각을 했고 학교에서 하는 복싱 대회의 참가해 션자이를 초대했다. 션자이는 걱정되는 마음으로 그 경기를 보러 왔고, 두들겨 맞는 커징텅을 보고는 도망치듯 그곳을 벗어났다. 션자이는 유치한 커징텅에게 실망을 했고, 그녀는 그만 좋아하라는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내뱉게 된다. 커징텅은 상처를 받았지만, 션자이도 진심이 아니다. 그녀의 마음을 모르고 말 그대로 받은 커징텅에게 바보라고 소리치는 션자이 그리고 그런 션자이를 뒤로 한채 걸어가는 커징텅이었다. 시간이 흘러 타이베이에서 큰 지진이 발생했고 서로가 걱정되었던 둘은 오랜만에 연락하며 추억을 회상하였다. 그리고 션자이는 본인을 좋아해 줘서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커징텅도 그 시절, 션자이를 좋아했던 본인이 좋다고 고백한다.

결혼 축하해, 나의 소중한 추억에게..

션자이의 청첩장을 받은 커징텅은 친구들과 결혼식을 가기 위한 준비를 한다. 한 남자의 신부가 된 션자이를 진심으로 축하해 주기로 커징텅은 결심한다. 친구들은 짖궃게 신부에게 키스를 해도 되냐고 장난을 쳤고, 신랑은 본인에게 먼저 키스를 하면 허락해 주겠다 장난으로 되받아친다. 그때 커징텅은 주저없이 신랑에게 키스를 했다. 커징텅은 어리숙했고 유치했던 날들을 떠올리며 만약 그때, 우는 션자이를 혼자 내버려두지 그녀를 위로해 주었다면 어땠을까 상상한다. 그리고 사실 션자이도 커징텅이 본인에게 진심으로 고백해 주기를 바다. 상상을 끝내고, 커징텅은 션자이를 자기의 추억 속에서 떠나보낸다.

널 좋아했던, 그때에 내가 좋아.

이 영화는 우리가 좋아했던 그 사람을 떠올리는 것 보단 그 사람을 좋아해서 마음 아파하고, 유치하게 행동했던 어리숙한 그리고 서툴렀던 모든 순간들을 떠올리게 하는 그리움이 가득한 영화 인 것 같다. 본인이 좋아했던 션자이에게 서툴렀지만 최선을 다했고, 그녀의 행복을 빌며 결혼을 축하해 주는 모습이 커징텅을 남자답고, 멋있게 생각되게 만드는 것 같다.

이 영화를 처음 볼 때는 커징텅과 션자이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슬펐고 슬픈결인 것만 같았다. 이 영화가 슬픈 것만은 아닌 것은 우리는 많든 적든, 좋든 싫든, 추억을 간직하며 살아간다. 그 소중한 추억을 갖게 해준 커징텅과 션자이, 서로에게 고마운 마음만 남는 것 같다.